옆으로 누우면 맥박 소리 왜 들릴까?

잠자리에 들었을 때, 조용한 방 안에서 베개에 머리를 대고 누우면 갑자기 ‘쿵쿵’ 울리는 맥박 소리가 귀에 들려 놀란 경험,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. 이 현상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지만, 드물게는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옆으로 누웠을 때 맥박 소리가 들리는 이유와 주의해야 할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
1. 정상적인 생리 현상일 수 있다

옆으로 누웠을 때 귀에 맥박 소리가 들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경동맥의 위치와 압력 변화 때문입니다. 경동맥은 목 옆을 따라 흐르는 주요 혈관으로,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합니다. 옆으로 누우면 이 혈관이 베개에 밀착되면서 박동 소리가 귀를 통해 증폭되어 들릴 수 있습니다.

특히 조용한 환경에서는 외부 소음이 줄어들어 내부 소리에 더 민감해지기 때문에, 심장 박동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이는 대부분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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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박동성 이명일 가능성

하지만 맥박 소리가 지속적이거나 일상생활 중에도 반복된다면, ‘박동성 이명’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. 박동성 이명은 맥박의 리듬에 맞춰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, 귀가 먹먹하거나 울리는 느낌, 어지럼증과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박동성 이명의 주요 원인

• 고혈압: 혈류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리가 증폭됨

• 혈관 협착: 죽상동맥경화증 등으로 혈관이 좁아질 경우

• 스트레스 및 신경 예민: 일시적인 신경 과민 반응

• 귀 주변 혈관 이상: 드물게는 종양이나 기형 등

3.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?

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나 혈관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

• 맥박 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될 때

• 귀가 먹먹하거나 울리는 소리가 함께 들릴 때

• 어지럼증, 두통,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

• 한쪽 귀에서만 맥박 소리가 들릴 때

의료진은 청력 검사, 혈압 측정, 경동맥 초음파 등을 통해 원인을 진단하고, 필요 시 약물 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을 권할 수 있습니다.

4. 생활 속 관리 팁

• 수면 자세 바꾸기: 한쪽으로만 오래 누워 있지 않기

• 스트레스 관리: 명상,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신경 안정

• 정기 건강검진: 고혈압, 고지혈증 등 혈관 건강 체크

• 카페인, 흡연 줄이기: 혈관 수축을 유발할 수 있음

옆으로 누웠을 때 들리는 맥박 소리는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지만, 증상이 반복되거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건강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. 자신의 몸이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, 필요할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입니다.